중국정부의 강력한 긴축정책여파로 중국내 외국합작기업들이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저널지가 14일 보도했다.
*** 조업중단 / 휴업 속출 ***
저널지는 중국은행들이 정부방침에 따라 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꺼리고
있고 경기후퇴로 매출까지 부진해 외국합작기업들은 중국진출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중국정부가 적극 후원하는 통신및 에너지부문사업만 제외하고
거의 모든 업종들이 불황을 겪고 있는데 특히 자동차나 가전제품 같은 소비재
생산 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같은 소비재산업의 타격을 반영해 중국에서는 요즘 11억의 인구를 겨냥한
기업들의 대중국진출전략이 재고돼야 한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저널
지는 밝혔다.
*** 자동차 / 가전등 소비재생산업체 큰 타격 ***
북경당국은 최근 외국합작기업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향후 5년간 은행대출을
통하여 외국합작기업들에 1억달러상당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일도
있다.
외국기업인들은 그러나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이 최소한 오는 92년까지 계속
될 것이기 때문에 중국정부당국의 대출확대계획을 액면 그대로 믿을수가 없다
고 말하고 있다.
이같은 불황속에서 광주의 푸조자동차사는 지난 11월초 생산라인을 금년말
까지 일단 중단시킨다는 결정을 내렸고 상해의 폴크스바겐자동차사도 지난
10월에 2주일동안 공장문을 닫았었다.
이 두 외국합작자동차공장은 기업의 유명도 때문에 중국정부로부터 특별
지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년 생산량이 중국정부와 계약한 쿼터를
밑돌고 있으며 엄청난 재고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