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컴팩트 디스크 플레이어), 카세트 라디오, 뮤직센터등 음향기기의
수출이 올들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신장률을 기록, 해당메이커들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연말까지 음향기기 수출실적은 18억3,300만
달러 (잠정치)로 지난해 동기대비 약 3%가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연초 계획 20억600만달러에 비하면 무려 8.6%가 감소한 것이다.
음향기기류의 수출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선진국의 수입규제에다 원화
절상등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신기술제품개발미흡에 따른 것으로
내년도 전망도 매우 불투명하다.
수출고부가가치제품으로 각광을 받아온 CDP의경우 미국, 일본등 주요
시장에서 20% 이상의 수요증가현상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EC지역
에서 반덤핑관세부과로 수출이 줄어들고 있는등 침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일본이 엔화절하와 대량생산에 의한 저렴한 생산비를 바탕으로
가격경쟁에서 국산제품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여년이상 수출호황을 국가해 오던 라디오 카세트의 경우 선진국의
수요가 0-2% 내외의 성장에 그쳐 사실상 정체상태인데다 일본기업의 경우
태국, 필리핀등 거의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저가의 제품으로 물량공세를
가해오고 있어 더이상의 수출경쟁력유지가 어려운 실정이다.
업계관계자는 "이러한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환율/임금문제등
수출여건의 개선과 함께 CDP복합제품, 자동차용 CDP, 초막형케세트등 신기술
상품개발을 촉진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