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상원의 여당의원들은 11일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에게 지난
주 유혈 쿠데타 기도 이후 국가를 안정화시킬 수 있는 비상대권을
부여하기로 합의했다.
여당 상원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논란의 여지가 많은 법안을 12일 공식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이 법안의 통과로 아카노 대통령이 부여받게 될 비상대권 가운데는
"국가이익과 관련있는" 주요 공익사업과 민간기업의 인수, 파업방지
노동법의 정지, 매점과 투기의 방지 등이 있다.
이외에도 아카노 대통령은 허가받지 않은 사람들의 수중에 넘어간
군화기의 화수나 정부기관의 소비억제와 관련된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공무원의 근무시간을 조정하거나 전력배분을 조절할 수 있다.
한편 유일한 야당출신의 후안 폰세 엔릴레 상원의원은 11일 이같은
법이 과거 마르코스 전대통령이 사용했던 것과 같은 억압적인 조치들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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