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엔고의 영향으로 90년대에 들어 내수 주도형 산업구조와 국제간
수평분업에 의존하는 무역구조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일 시장
개척노력이 강화될 경우 한일간 교역 불균형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 엔고영향 국제협조형 무역경향 두드러져 ***
12일 대한상의가 개최한 "90년도 주요시장 전망과 수출전략" 세미나에서
김도형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일본이 지난해 기계류와 가공조립형 업종
분야에서 수출을 늘린 반면 금속, 섬유, 식료품등 소재형 업종에서는 수출
이 감소되고 있는등 수출상품의 구조가 고도화되고 있고 수입 역시 대폭
늘어나는등 과거와는 달리 국제협조형 무역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 90년대 중반 엔화환율 달러당 100엔선 ***
김연구원은 특히 지난해 일본의 수입증가에 대한 기여도가 금액요인은
달러 베이스로 7.5%에 불과한 반면 물량증가 요인은 16.7%로 나타나 실질적
인 수입증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경향은 90년대 중반까지
엔화의 대미달러환율이 100엔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90년대에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연구원은 특히 일본의 기업 경영이 원재료를 수입해 완성품을 수출하는
전형적인 풀세트형 가공무역에서 엔고의 영향으로 가공도가 높은 중간재를
수입해 가공하는 수평적 국제분업형태로 이행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우리기업의 대일수출확대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현지 판매법인 설치등 적극 대처 바람직 ***
김연구원은 우리 기업들이 이같은 여건을 이용해 대일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제조업체들이 일본에 직접 현지투자하는등 과감한 현지생산
전략을 펴고 <>일본 지방도시에 현지판매법인을 설치해 일본 유통시장에
직접 파고드는 한편 <>일본수입상품시장동향에 기민하게 대처해 상황에
따라 수입을 병행하는 일본 제조업체의 현지 유통망과 수입상들의 현지
판매망을 다각적으로 이용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윤호 럭키금성경제연구소 상무이사는 내년도 EC시장 전망과
관련, 동구개혁으로 EC가 상품수입선을 동아시아에서 동구권으로 대폭
전환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대한 수입규제 강화 추세로 대EC 수출이 과거와
같은 20%선의 증가율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 대EC수출은 크게 어려워질듯 ***
이상무는 반덤핑규제로 소형컬러TV와 VCR등의 수출은 내년에도 계속
부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나 소형컴퓨터와 대형컬러TV, 오디오기기,
전자부품의 수출은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철강과 금속기계류, 운송기기, 선박등의 중공업 수출도 부진이 예상되는
섬유류와 신발등 경공업 제품과는 달리 수출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