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민정당의 박준규 대표위원으로 부터
5공청산을 위한 대야접촉결과를 보고받고 여야영수회담 시기및 형식에
관해 논의했다.
*** 개별 회담형식...5공청산 최종 타결 모색 ***
노대통령은 이날 박대표의 보고를 토대로 여야간의 이견과 합의부분에
대해 영수회담에서 최종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을 확인하고 빠르면 13일부터
개별회담 형식으로 영수회담을 개최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박대표는 지난 10일 공화당의 김종필 총재와 만난데 이어
11일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와 접촉했으며 12일하오 국회에서 민주당의
김영삼총재를 만나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이원조의원의 공직사퇴
주장의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 법적 청산/최 전대통령 증언/이원조의원 처리 관건 ***
그동안 여야접촉결과에서는 평민당의 법적청산주장과 공화당의 최규하
전대통령 증언요구와 함께 민주당의 이원조의원 공직사퇴요구가 걸림돌로
부각됐으며, 특히 민주당의 이의원 사퇴요구가 평민/공화당의 요구조건
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민주당의 요구철회
또는 민정당측의 양보에 따른 절충여부가 연내 합의청산의 최대 관건이
되고 있다.
정부/여당은 이번 개별 영수회담을 통해 정호용의원의 공직사퇴와
전두환 전대통령의 1회 국회증언을 최종 양보선으로 제시하고 야당측
으로부터 합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며, 야당이 끝내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야당측의 주장가운데 공통부분을 추출, 이를 실현시키고 일방
종결을 선언하는 방언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합의 실패땐 일방종결 선언 검토 ***
박대표는 이날 상오 "그동안의 대야접촉을 토대로 이번 주중 여야
영수회담을 갖고 5공문제에 대한 최종 절충을 벌인다는 게 여권의 방침"
이라고 밝히고 "영수회담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5공문제에 대한 결론이
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정당은 이날 상오 중보위를 열고 지난 9일 확대당직자회의에서
"5공청산 문제를 당총재인 노대통령에게 위임"키로한 결정을 추인하고
"중집위원 전체는 모든것을 걸고 당총재의 결단을 따르고 이를 뒷받침
하기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결의했다"고 박희태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날 중집위에는 정호용 의원이 불참했는데 이는 중집위결의를 수용
한다는 입장을 간접 표시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