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1일 아침 라디오 방송을 통해 "국민들을 위해 봉사해야
할 정치는 나라의 발전과 국민의 복리를 도외시한채 지난날의 문제에 매달려
한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과거의 문제는 우리 모두가
여기서 매듭지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당리당략에 얽매여 예산안등 나라살림 지장 ***
노대통령은 이날 "유럽순방을 끝내고"란 주제의 방송에서 "국민이 준수할
법률을 만드는 국회가 당리당략에 얽혀 나라살림과 민생이 걸린 새 예산안을
헌법이 정한 시한안에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5공청산의
조속한 결말을 희망했다.
노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급속한 성장을 거듭해온 우리경제도 정치적,
사회적 상황때문에 나빠지고 있다"고 말하고 "이제 나라의 장래를 적시하고
세계를 보는 시각에서 우리의 자세와 태세를 다시한번 가다듬어야 할때이며
세계질서를 바꾸는 이같은 변화와 국제사회에서 일찌기 볼수 없이 높아진
우리의 위치를 살려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여건 성숙되면 독일보다 쉽게 통일 될 것 ***
노대통령은 방송에서 유럽순방결과를 설명하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동유럽의 변화가 북한의 개방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한반도는
통일이 되더라도 어느 나라에게 위협도 되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통일은
여건이 성숙되면 독일보다 오히려 쉽게 이루어질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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