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의 정호용의원은 9일 하오 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의 결단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히기 이전에 이미 노대통령과 개별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고위소식통은 9일 정의원이 자신의 거취문제에 관한 결심을 민정당
측에 공식 통고한 것은 9일낮 시내 Y음식점에서 주요당직자들과 오찬중인
박준규대표위원에게 전화를 통해 전한 때이며 그이후 이춘구 사무총장에게도
통고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정의원이 이같은 공식통고에 앞서 청와대에서 노대통령과
단독면담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이 면담에서 5공청산 종결문제와 정의원의
거취문제가 논의된것 같다고 밝혔다.
*** 서명의원 5명도 노대통령 면담 ***
노대통령은 정의원과의 면담에 이어 9일 저녁에는 오한구 정창화 이치호
김용태 정동성의원등 서명파의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5공청산 종결문제에
관한 여권의 입장을 설명하고 당의 단합과 결속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의원 지지세력의 서명파동과 관련 "당이 어렵고
단합해야할 시기에 일어난 이번 사태는 자주 만나지 못한데서 빚어진 것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는 당의 발전을 위한 얘기는 언제라도 만나 개진해 달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서명으로까지 비화된데 대해서는 깊은 유감의 뜻을 표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특히 이자리에서 정동성의원은 박철언 정무제1장관의 사조직으로 알려진
월계수회의 폐해를 지적했으며 이에대해 노대통령은 "당내부의 별개의
조직문제는 다른 의원들의 불만이 없도록 원만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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