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정부의 특별담보대출 지원등 증시부양책에도 불구, 주가가
연일 수직하향세를 보임에 따라 향후 장세가 파국으로 치닫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게 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주초의 891.13에서 주말에는 850.02로 무려 41.11포인트나
곤두박질, 올들어 최저수준인 지난 7월1일의 846.30 수준에 육박했다.
증권전문가들은 현재의 장세를 호전시킬만한 호재가 나타나지 않는 한
지난 83년이후 처음으로 올해말의 종합주가지수가 연초 개장지수 (919)를
넘어서지 못하는 불행한 국면을 맞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 한주동안 주가가 이처럼 폭락한 것은 정부가 그동안 마련했던 증시
부양조치가 침체장세를 근본적으로 치유할수 있는 처방이 되지 못한다는
인식이 투자가들사이에 팽배해진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경제전망이 밝지 않은데다 올해말 급격히 팽창된 통화량이
내년초부터 흡수되면 자금사정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등이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주초부터 기업공개 및 유상증자 납입대금과 분당신도시 아파트청약대금
등으로 자금사정이 악화될 것이라는 분위기 때문에 내림세를 보였던 주가는
주 중반이후부터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설, 시가발행 할인율 확대서, 특별담보
대출 3,000억원 지원설 등이 끈질기게 나돌아 중장에 주가가 반등하기는
했으나 상승세로 반전되지는 못했다.
주 후반에는 정부가 특별담보대출 2,000억원을 지원키로 했으나 이 조치가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장세를 역전시킬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 투자가
들이 "무조건 팔자"로 나서 주가가 수직으로 떨어졌다.
증권사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은 주초에는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등
장세를 받치지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주 중방이후부터 향후 장세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자 관망세로 돌아서 낙폭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주초에 기관투자가들의 주요 매수대상 종목인 건설주가 소폭
으로 오르나 보합세에 그치는 등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 주말인 9일의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에 비해 14.48포인트 떨어진
850.02를 기록했으며 거래량은 521만4,000주, 거래대금은 1,135억5,900만원
이었다.
거래가 형성된 774개 종목 가운데 상한가 3개 등 42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63개를 비롯, 785개 종목이 내렸으며 보합종목은 99개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