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EC(유럽공동체)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서유럽
12개국 정상들은 8일밤 독일이 2차대전이후 설정된 유럽국경을 존중하는
한 독일국민들의 "자유로운 자결권"을 지지키로 합의했다고 롤링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이 밝혔다.
*** 동유럽 지원 확대 ***
뒤마 장관은 이날 정상들이 참석한 만찬이 끝난뒤 기자들에게 EC 정상
들이 "장시간의 격론"끝에 이같은 합의를 이룩했다고 전하고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채택된 공동성명에게 독일의 자결은 2차대전이후의 유럽
국경을 반드시 존중할 것을 명시한 헬싱키 협정의 원칙과 궤를 같이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뒤마 장관은 그러나 이날 성명은 프랑스를 비롯한 몇개국이 독일의
자결을 시사하는데 앞서 몇가지 전제조건을 명시할 것을 요구하는 바람에
일부 수정과정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EC 정상들은 이어 회담 마지막 날인 9일에는 동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급속한 개혁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경제적 원조를 확대하고 EC의 통합을
강화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이번 회담은 특히 EC회원국 간에 결속을 강화함으로써 현재의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을 주장한 프랑수와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준 회담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