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 현상이 12월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9일 전경련이 300개
주요 광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월간 경기동태조사에 따르면 12월중
종합경기지수 (BSI)는 94로 연말경기 역시 회복국면으로의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 BSI 94...내수/수출부진 계속 ***
연말연시 제품수요 및 연말의 수출 집중경향등 계절적인 경기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12월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그동안 경기를 지탱해온 내수의 신장세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수출 역시
85년 10월 이래 가장 큰폭으로 줄었던 지난달에 이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기업들이 지난달 14일 발표된 정부의 경기부양대책 내용을 크게
미흡한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점도 연말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기업의 채산성 정도를 나타내는 경상이익률도 수출부진과 코스트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에 이어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경기는 더욱
침체될 것으로 보인다.
*** 경기부양책 미흡도 기업투자 심리 크게 위축시켜 ***
전경련은 대외경쟁력 약화현상의 심화로 올해 수출실적이 620억달러내외에
그칠 것이며 최근 해외수요가 회복된 신발, 석유화학을 제외한 거의 모든
업종이 지난달 수준을 밑도는 실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높은 신장세를 보이다가 3/4분기이후 다소 둔화되고 있는 내수
경기도 성탄절, 연말연시등의 게절적인 수요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건설
및 에너지관련 품목을 제외한 주요 내구재의 수요 신장율 둔화로 지난달
수준을 약간 웃도는데 그칠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정유, 제지, 음식료업종의 신장세가 지난달에 비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 반면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등은 수요감소로 재고가 누적될
것으로 보인다.
자금사정도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시중 통화 늘어나도 기업 자금난은 여전 ***
실세금리 인하를 유도하기 위한 통화관리의 영향으로 시중 유동성이 다소
늘어나고 있지만 기업들이 느끼는 12월중의 자금사정은 BSI 91로 나타났다.
이같은 자금사정의 지속적인 악화는 연말자금수요의 급증에 비해 수출
부진과 채산성악화의 심화, 재고누증으로 자금회전이 원활치 못한데다 늘어난
통화공급 물량의 생산부문으로의 유입에 큰 시차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최근 내수둔화에 따라 재고가 늘고 있는 철강,석유화학,자동차,
섬유 등이 지난달보다 자금확보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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