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행정부는 필리핀의 최근 쿠데타와 관련, 코라손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의 장기적 권력유지 능력에 상당한 회의를 품고 있다고 미국의 한 고위
관리가 6일 말했다.
익명을 조건으로 소수의 기자들과 만난 이 관리는 아키노 대통령이 계속
현직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곤란한 질문''이라면서 "아키노
가 거의 성공적인 이번 쿠데타로 상처를 입었다는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 이번 쿠데타 영향 첫 우려표시 ****
그는 이 회견에서 아키노 대통령의 권력 유지여부는 그가 얼마나 심각하게
이번 쿠데타로부터 교훈을 얻느냐에 달려 있으며 미국 정부로서는 그가
필리핀 군부내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보다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쿠데타 이후 아키노 정권의 장래에 미칠 이번 쿠데타의 장기적
효과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이 관리는 군부내의 문제에 언급, 아키노의 집권후 6번째가 되는 이번
쿠데타는 군장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하고 아키노 대통령에 대한 비난
가운데는 그가 군부를 무시했고 공산 신인민군에 강력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