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6일 소련 우크라이나 공화국의 키예프에서 프랑스-소 정상회담을
갖고 독일 통일을 추구하는 모든 정책은 유럽의 전후 질서의 테두리 안에서
취해져야 한다는데 합의했다.
정상회담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테랑 대통령은 또 프랑스는 통독이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진다면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통독문제를 비롯한 유럽의 장래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90년에 35개국이
참가하는 범유럽회의를 개최하자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제안에
지지를 표명했다.
*** 미테랑 범유럽회의 개최 지지 ***
미테랑 대통령은 "다른 33개국에 대해서는 확언할수 없으나 나 자신은
내년에 범유럽회의를 개최할수 있다면 바람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테랑 대통령은 통독문제에 대해 "서방측에는 국경변화에 대한 논의에
앞서 유럽공동체의 골격을 재강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어느 국가도 유럽의 평정과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채 행동할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이 문제에 대해 유럽국가들은 각자 주권 국가로
분리돼 있는 동/서독을 포함한 전후 유럽의 현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하고
각국 국민들은 "선택의 권리 즉 각국의 이해에 기초해 독립문제를 풀어
나갈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는 종래의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