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 군포 산본출장소 공기총 강도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5일 범행
당일 범인들이 공기총을 탈취했던 인천시 간석동 삼일총포사 종업원 한정숙
씨(29.여)가 범인 1명의 얼굴을 기억해냄에 따라 한씨를 통해 몽타주를 작성
하기로 했다.
한씨는 당초 겁에 질려 범인들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으나 시간이 지나
면서 3명의 범인 가운데 복면을 하지 않은 1명의 얼굴을 기억해 냈다.
한씨에 따르면 범인중 1명은 10대 후반 또는 20대 초반의 청년이었으며
왼쪽 코밑에 점이 있었고 눈썹이 진한 미남형 얼굴이라는 것.
경찰은 또 범행 차량안에서 발견된 안양시 호계동 H주유소 홍보용 티슈를
조사한 결과 한씨가 목격한 범인과 비슷한 용모의 청년이 낀 20대 3-4명이
지난달 말께 이 주유소에 들러 휘발유를 넣고 간 사실도 밝혀냈다.
경찰은 또 이날 범행차량을 도난당한 소유주 이모씨(51.경기도 과천시
부림동)의 주변인물과 주택은행 산본출장소에 최근 신용카드 발급을 신청한
사람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범행차량에서 주택은행 신용카드 용지가 발견돼 범인들이 카드
발급을 이유로 은행을 사전답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탐문수사를 강화
하는등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범행차량에 대한 지문감식등 정밀감정을 벌여 스키
모자에서 범인들의 것으로 보이는 머리카락 4개를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에 혈액감정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