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무트 콜 서독총리가 오는 19일 드레스덴을 방문, 한스 모드로프 동독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5일 공식발표됐다.
한편 동독은 서독인들에 대한 동독입국비자를 내년 1월1일부터 폐지키로
합의, 지난 45년의 제3제국 붕괴이후 처음으로 사실상 독일내의 여행자유화를
허용했다.
**** 동독 입국비자폐지 여행자유 허용 ****
콜총리는 동독의 비자폐기계획을 환영하면서 이는 "통독"을 향한 또 하나의
중대 진전이라고 말했다.
루돌프 자이터스 서독관방장관과 모드로프 동독총리는 이날 동베를린에서
회담을 가진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콜총리의 이번 동독방문일정은 잠정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양독 정상회담 발표는 콜총리가 양독 연방정부 구성을 위한 10개항의 계획을
의회에 제시한지 1주만에 나온 것이다.
자이터스장관은 자신과 모드로프총리와의 회담에 에곤 크렌츠 동독국가평의
회의장은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콜총리가 동독방문시 그를 만날는지의 여부는
알수 없다고 말했다.
**** 동독인 서독여행 위해 17억달러상당 기금마련 ****
콜총리의 동독방문예정일은 20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예정된 프랑스와
미테랑프랑스 대통령의 동독방문을 하루 앞둔 날로 잡혀졌다.
한편 자이터스장관은 내년 1월1일부터 동독이나 동베를린을 여행하는
서독인들은 비자가 필요없게 됐다고 밝히고 이 조치는 "45년만에 또다시
동서독간에 실질적인 이동의 자유가 이루어지게 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드로프총리와 자이터스장관은 이와함께 동독인들의 서독여행 편의를 위해
29억마르크(17억달러) 상당의 공동통화기금을 설치할 것에도 합의했다.
이 기금이 설치되면 현재 서독행 동독인들에게 제공돼온 100마르크의
환영금은 없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