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과소비풍조가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등/하교시 영업용 택시를 이용하는 경향이 점차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국택시연합회가 서울과 부산등 전국 6대도시의 승객 1,301명을
상대로 조사한 "택시이용실태와 평가"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14.3%인 186명이
대학생과 중/고등학생등 각급 학교의 학생들로 100명당 14명 이상의
학생이 등/하교시 택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5년의 승객 100명당 택시이용 학생이 8명이었던데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들 학생 가운데 절반이상인 53.4%가 "빠르고 편해서" 택시를 탄다고
답한 것을 비롯, 23.3%가 "버스타기가 불편하고 다른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아서"이며 "습관적으로" 택시를 이용한다는 응답도 1.9%였다.
이들의 택시이용률은 도시마다 차이를 보여 서울과 부산이 각각
15.2%와 24.1%로 6대도시 평균치를 훨씬 웃돌았고 대구와 광주, 대전이 11.9-
13.5%이며 인천이 3.6%로 가장 낮았다.
특히 서울과 부산의 경우 지난 85년에는 학생들의 이용률이 4-5%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불과 3-4년 사이에 학생들의 택시이용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 주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학생들이 종전과는 달리 소득수준향상과 사회 전반의
과소비풍조영향으로 시내버스나 지하철등 복잡한 대중교통수단보다는
목적지까지 앉아 갈 수 있고 요금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택시를 점차
선호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