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선진공업국 대열 문턱까지 이르게 했던 지난 30년간의 수출붐은
이제 원화의 평가절상, 노사분규 및 임금인상 때문에 회복의 기미조차 없이
막다른 골목에 접어들었다고 로스앤젤리스 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한국의 수출붐 파국에 오다"라는 제목의 서울발신기사에서
지난해 89억달러까지 올라갔던 한국의 무역흑자가 금년들어선 10월말현재
6억달러로 곤두박질 했다고 밝히고 홍콩 대만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시아의
4마리의 호랑이 가운데 한국의 수출신장률이 가장 낮고 수입은 급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기획원관리, 한국개발연구원, 일반무역상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이 기사는 지난해에 비해 금년 1/4분기에 4.3%의 수출감소를 보였던 것이
2/4분기엔 4.5%, 3/4분기엔 7% 의 감소를 보여 지난해 16%의 성장률을
크게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사회 정치적 현상을 살펴볼때 한국경제는 더이상 낙관적이
아닌데다 모든 사람의 욕구는 한국경제력이 제공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한국의 경제적 곤경은 사회적 요인과
정치적 요인이 반반씩 나누어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