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5일 단행된 금리자유화조치로 제1,2금융권간 금리격차가 더
벌어져 제2금융권의 이장비대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기예금보다는 단기예금 금리가 더 높은 금리체제상의 모순이 더욱
굳어지고 있다.
*** 금리 자유화후 제1금융권과 금리차 더 심화 ***
은행등 제1금융권의 수신금리는 아직도 규제를 받고 있는 반면 단자 신탁등
제2금융권의 수신금리는 자유화돼 있기 때문이다.
4일 한은및 금융계에 따르면 전체금융기관의 수신중 제1금융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0월말의 39.2%에서 올 10월말에는 35.7%로 3.5%포인트가
떨어졌다.
*** 올 전체수신증가 20조8,000억중 17조 몰려 ***
올들어 10월말까지 전체금융기관의 수신증가액 20조8,000억원 가운데 제1
금융권은 3조3,000억원에 그친 반면 제2금융권은 무려 17조5,000억원이 증가
한 때문이다.
이는 금리자유화조치이후 제1,2금융권간 금리격차가 더 벌어져 시중의
부동자금이 제2금융권의 단기 고수익상품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의 세전수익률은 금리자유화 이전과 마찬가지로
연 10.47%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비해 단자회사의 91일이상 180일이내인
자유금리적용 매출어음 수익률은 연 15.92%, 6개월만기 CMA(어음관리구좌)는
연 14.5%로 1년 사이에 2-3%포인트가 올랐다.
또 은행신탁계정의 가계금전신탁 수익률도 금리자유화이후 1.5%포인트가
오른 연 14.3%를 유지하고 있어 은행고유계정의 기존상품은 상대적으로 위축
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들어 그나마 은행수신이 늘어난 것은 금리가 자유화된 2년이상 정기예금
이 3조2,000억원이나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행의 2년이상 정기예금수익률은 금리자유화조치 이전보다 2%포인트 오른
연 12.6%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제2금융권의 단기상품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