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부진과 내수침체등 경제 전반의 어려움에도 불구, 비누와 치약등
생필품 관련업체들이 소련특수로 때아닌 호황을 누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럭키와 태평양화학등 생필품 생산업체들은
생필품 부족난을 겪고 있는 소련측으로부터 화장비누와 치약 등의 대량
주문을 받고 이를 소화해내기 위해 공장 가동률을 100% 이상으로 끌어
올리는 한편 생산능력도 대폭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 물량소화위해 공장풀 가동/시설확장 계획 ***
럭키의 경우 지난 10월초 소련측과 올해안으로 "데이트" 화장비누 2,000톤
(1,600만개, 200만달러어치)을 수출키로 하고 이미 지난 10월 1차 수출분
1,000톤을 인도한데 이어 지난달말 2차분 1,000톤의 선적을 마쳤다.
이에따라 럭키는 우산 비누공장을 풀가동, 지난 11월 한달동안 월생산
능력 1,400톤을 훨씬 웃도는 월 2,000톤을 생산했다.
럭키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5배이상 늘어난 총 1만톤정도의 대규모수출
계약을 추진중이며 이를 소화하기위해 현재의 월 1,400톤에서 2,000톤
규모로 대폭적인 시설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 럭키 비누생산 월 2,000톤으로 확대추진 ***
내년초에는 치약도 수출키로 하고 현재 소련측과 물량과 가격, 결재방법등
구체적인 조건을 놓고 최종적인 상담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화학도 지난 10월초 "하이얀" 치약 300톤 (80만달러어치)을
올해안으로 수출키로 소련측과 합의, 이미 지난달말까지 1차분 200톤의
선적을 마쳤으며 2차분 100톤도 곧 보낼 예정이다.
태평양화학은 내년에 치약 매월 300톤, 샴푸 1/4분기중 1,000톤
(120만달러어치)을 각각 수출키로 했으며 화장비누 수출도 최종 협의단계에
와 있다.
*** 태평양 화학도 치약 - 샴푸 주문밀려 "즐거운 비명" ***
이밖에 애경사업등 대부분의 비누와 합성세제, 치약 생산업체들이 비슷한
규모의 주문을 받고 있으나 각 사의 현재 생산능력으로는 이를 모두
받아들이기 어려워 주문물량 중 일부는 수출하는 쪽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국내 생필품 생산업체는 소련뿐 아니라 최근 급격한 개방물결을
타고 있는 동유럽권특수를 겨냥, 생산시설을 대폭 확장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