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대통령과 소련 공산당 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2일 상오부터
약 5시간에 걸쳐 지중해 몰타 연안의 소련 여객선 막심 고르키호에서 오찬을
포함한 제1차 정상회담을 마친뒤 계속되는 악천후로 오후에 속개할 예정이던
2차 회담을 보류하고 있다고 미백악관이 밝혔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고르바초프와 "생산적인" 1차 회담을
마친 부시 대통령이 휴식을 위하기 위해 미국측 본부인 순양함 벨냅호로 잠시
귀환했으니 폭풍의 영향으로 강풍이 계속되고 바다의 풍랑이 높은 상태에서
고르키호로 즉시 돌아가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 이날 저녁 8시(현지시간)까지
기상여건의 호전을 전제로 벨냅호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소양국 관리들은 기상상태에 따라 2차 정상회담의 장소를 결정키로 합의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