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30일 유럽통합을 가속화하고
동서진영간 구분을 철폐하기위해 내년에 헬싱키조약가입국 35개국이
참가하는 유럽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전격 제의했다.
*** 헬싱키 2차회담 앞당겨 개최제의 ***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의 몰타정상회담에 앞서 이탈리아를 방문중인
고르바초프서기장은 이날 로마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유럽지역을 "연방"화
하자는 자신의 구상을 밝히면서 최근의 동구사태에 언급, "올들어 전개된
사태들로 볼때 모든 유럽국이 참가하는 정상회담의 개최가 크게 요망되고
있다"면서 당초 오는 92년도에 열릴 예정인 이른바 헬싱키-제2차정상회담을
내년도에 앞당겨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지난 75년도에 소집된 유럽 안보협력회이에서 체결된 유럽의 인권과
안보에 관할 헬싱키협정은 알바니아를 제외한 전 유럽국과 미국 캐나다등
35개국이 조인하고 있는데 당초 2년마다 추후평가회담을 개최키로 규정,
오는 92년에 제4차 회담을 열기로 되어 있다.
*** 동유럽의 개혁, 되돌릴수 없어 ***
로마시청 캄피도글리오에서 1시간여동안 진행된 이날 연설에서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올해는 세계역사에 있어서 극히 의미심장한 한해로 기록될 것"
이라고 전제, 누구나 새시대에 대한 기대로 충만되어 있으며 사회주의
국가들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구제국들이 소속 과거로 돌아갈수 없는 선을 넘어서고 있다"
고 강조, 현재 동구제국에서 진행중인 급격한 개혁정책들을 되돌릴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