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경제협력위원회는 29일 하오(현지시간) 영국경제인연합회(CBI)
회관에서 양국 경제인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회 합동회의를 열고
양국간 교역증진및 기술협력, 상호투자증대방안, 특히 EC통합에 앞선
양국기업간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 "자유무역주의 입각, EC시장 진출기회 확대돼야"...우리측 ***
노태우대통령의 영국경제인과의 간담회에 이어 열린 이날 합동회의에서
한국측은 EC역외국가들이 EC통합후에 무역장벽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자유무역주의에 입각, 역외국가 기업들의 EC
시장 진출기회가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세영 한영경협위원장(현대자동차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EC측의 한국상품에 대한 반덤핑제소 급증으로 EC와의 협력분위기가 침체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EC국가중에서도 GATT원칙에 입각한 자유무역
주의를 견지해온 영국이 앞장서서 상호 무역장벽을 낮추는데 노력해 줄것"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영국측은 "EC역외국가들이 우려하고 있는 EC시장 단일화후의
무역장벽 강화는 없을것"이라고 강조하고 한국기업들의 대영투자확대를
요청했다.
*** 91년 서울서 9차회의 개최 합의 ***
이날 합동회의는 또 제9회 한영경협위를 오는 91년 서울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는데 합동회의에 이어 있은 정위원장 주최 오찬에 20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하는등 한국경제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다.
유럽순방 경협사절단으로 한영경협위합동회의에 참석한 인사는 유창순단장
(전경련회장)과 정위원장, 조중훈 한진그룹회장, 최종현 선경그룹회장,
김우중 (주)대우회장, 장영신 애경산업회장, 유종렬 효성B&H사장, 조말수
포철부사장, 박웅서 삼성물산부사장, 홍성좌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황창기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