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30일저녁(한국시간 1일새벽)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
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주항공, 유전공학등 프랑스의 첨단기술을 이전받는등
한-불 양국간의 실질적인 첨단기술협력을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 제3국 합작진출등 협력 강화키로 ***
양국정상은 이와함께 프랑스의 선진기술과 우리의 기업능력을 결합, 제3국
에 대한 합작진출및 투자등 산업협력을 크게 강화하고 22억달러 수준에
이르고 있는 양국간의 통상규모도 능동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날 하오 런던을 출발, 마지막 순방국인 프랑스의 오를리공항에 도착한
노대통령은 미테랑대통령과 엘리제궁에서 가진 한-불정상회담및 공식만찬
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 "화학무기및 재래식무기 포함 실질군축 이뤄야"...노대통령 ***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동-서간의 진정한 화해질서가 정착되기 위해서
는 핵무기등 특정무기와 유럽과 같은 특정지역에서만 군축이 이루어져서는
안된다"고 지적,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에서도 실질적인 군축이 이루어
져야 하며 핵무기와 병력뿐 아니라 화학무기와 재래식무기도 그 대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미테랑대통령도 이에 인식을 같이했다.
노대통령은 미테랑대통령이 EC(구주공동체)의 현의장임을 감안, 전섬유류,
철강제품, 양송이통조림, 수산품등 EC의 대한수입규제품목 4건과 자동차
라디오 컬러TV 완구류 우산 면제품등 프랑스의 단독 대한수입규제품목 10건
에 대한 규제조치를 철회 또는 완화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 EC에 주한대표부 설치에 협력요청도 ***
아울러 EC와의 새로운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연내에 EC가 주한대표부를
설치하고 우리도 주EC한국대표부(현 주벨기에대사 겸임)를 분리 설치할수
있도록 프랑스가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망했다.
이에 대해 미테랑대통령은 경부고속전철, 광양만 제4,5제철, 신공항및
수력발전소건설등 우리의 주요 대형사업에 프랑스가 참여할수 있는 기회를
넓혀줄 것을 희망하고 프랑스항공기의 대한추가판매 가능성도 타진한 것
으로 알려졌다.
양국정상은 동구사회의 급격한 변화및 동-서 독일의 통합문제등 유럽과
동북아의 정세도 장시간 검토했으며 미테랑대통령은 특히 우리의 대중/
소및 동구사회주의국가와의 관계개선및 북한개방화노력에 적극적인 측면지원
을 해주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1세기 다져온 우의 더욱 강화 발전을" ***
노대통령은 미테랑대통령이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한국을 방문해 주도록
초청했다.
이에 앞서 노대통령은 오를리공항에서 미테랑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의장대
를 사열했다.
노대통령은 미테랑대통령의 환영사에 대한 답사에서 올해로 프랑스혁명
200주년을 맞은 프랑스국민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나의 방문이 지난
1세기간 다져온 양국간 우호협력의 유대를 더 높은 차원으로 강화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터케이트로 엥발리드광장에 이른 노대통령일행은 이곳에서부터
기마병 3개중대의 호위를 받으며 숙소인 영빈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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