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은 핵심인사 처리와 관련, 정호용의원의 반발과 이에따른 서명파동
등이 어느정도 진정됨에 따라 노태우대통령이 오는 4일 귀국하기 전에 정의원
측과 막후접촉을 모색하는 한편 노대통령 귀국후 정의원과의 면담가능성에
대한 준비작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정의원측 반발무마, 본인의사 확인 ***
민정당은 노대통령 귀국때까지는 당내분수습과 정의원지지의원들에 대한
분파행동자제를 설득하는데에 주력하고 있으나 정의원측의 반발이 소강상태
에 들어감에 따라 여권의 핵심인사가 정의원측과 막후접촉을 갖는등 명예
퇴진을 위한 분위기조성작업을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당의 고위당직자는 29일 "노대통령 유럽순방중 추진할 당초 5공청산
구도가 정의원측의 조직적인 반발로 큰 차질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연내에 야당측과의 협상에 의한 5공청산작업을 추진한다는
기본입장에는 전혀 변함이 없으므로 당으로서는 노대통령 귀국전후로 나누어
정지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정당은 이에따라 노대통령 귀국전에는 정의원 반발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에 주력, 정의원측과도 대화분위기가 마련되도록 핵심
당직자와 정의원과의 은밀한 접촉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 야당측과 접촉 재론방지 보장요구 ***
민정당은 또한 노대통령 귀국후에는 출국하기전에 약속한 순방결과설명
형식의 야3당총재와의 청와대회동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위한 대책과
그 이후의 여야중진회담 추진계획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이 당직자는 말했다.
이 당직자는 그러나 노대통령 귀국직후의 청와대회동은 사실상 의례적인
모임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본격적인 5공청산타결을 위한 영수회담은
여야당직자간의 충분한 정지작업이 이루어진후 12월 하순에 다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따라서 노대통령 귀국직후의 청와대회동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여야
영수회담은 12월초와 하순에 2단계로 나누어 추진될 가능성이 많은 것같다.
이와관련 지난주 정의원과 한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진 민정당의 이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