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택시업계에 이어 시내버스업계가 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등
운수업종 전체로 인력부족 현상이 파급되고 있어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서울 90개 시내버스업체 약 3,000명가량 부족 ***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90개 시내버스업체들의 경우 적정
인원수는 총 보유차량 8,295대에 모두 2만740명(1일2교대 근무와 일요일및
휴가/결근자에 대한 대체 인력포함 대당 2.5명 기준)이 필요한데 비해
현재 이들 업체가 확보하고 있는 운전자수는 1만7,800여명으로 약 3,000명
가량이 부족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운전자들 연장근무 꺼려 대책마련 어려움 ***
이들 업체는 이같은 인원으로는 보유차량의 10-15%에 달하는 1,000여대를
놀릴수 밖에 없다는 판단아래 운전자들에게 연장근무를 권장, 아직까지는
대체로 정상운행을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들어 운전자들이 이를 꺼리고 있어
향후 대책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복지후생 보장 못해 다른 직종으로 옮겨 ***
또 노선이 좋은 일부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운전자들에 대한
복지후생을 제대로 보장해 주지 못해 소속 운전기사들이 보다 대우가 나은
타회사나 다른직종으로 옮기는 사례가 많아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업체는 차량 뒷유리에 구인광고를 내거나 심지어 자사
직원들을 지방의 연고지로 파견, 운전자를 모집하는등 운전기사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인력부족 문제 내년도 경영계획에서 가장 먼저 해결 ***
이같은 업체별 자구노력과는 별도로 사업자단체인 서울시내버스운송
사업조합은 인력부족문제를 내년도 경영계획에서 가장 먼저 해결할 과제로
삼고 그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시내버스등 대부분의 운수업종이 심한 인력부족난을 겪고 있는
것은 날로 심해지는 교통체증으로 운전자들이 자기직업에 대한 불만을 점차
많이 갖는데다 힘든 직종을 피하고 좋은 수입을 원하는 사회전반적인 풍조로
이직자는 늘어나는 반면 신규 취업자는 거의 없기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