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가 작고 가벼워 어디나 갖고 다닐수 있는 편리한 컴퓨터가 없을까?"
바쁜 현대인들의 고민을 덜어줄 컴퓨터 개발이 기다려지는 가운데 최근 국내
에는 007가방크기의 한글 랩톱컴퓨터가 등장해 보급되는 가하면 여성잡지
크기의 노트북컴퓨터도 개발을 끝내고 내년 2월쯤부터 양산될 예정으로 있어
관심을 끈다.
*** 007가방 크기...국/한/영 처리 ***
랩톱컴퓨터란 무릎 위에 놓고 쓰는 컴퓨터.
88올림픽때 외국기자들이 랩톱을 이용, 즉석에서 기사를 쓰고 송고해 국내
기자들에게 충격과 컴퓨터마인드를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현재 나온 한글랩톱컴퓨터는 이정도까지 작아진 것은 없다.
책상위에 두고 쓰는 퍼스널 컴퓨터인 데스크톱컴퓨터의 5분의1 혹은 10분의
1 크기로 작아지고 무게는 5-8kg쯤 되는 수준이다.
*** 세계 랩톱컴퓨터시장 매년 30% 신장 ***
랩톱컴퓨터는 세계컴퓨터시장에서 30%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점차
수요가 늘어가는 추세.
관계자들은 "내년 상반기쯤 국내에도 랩톱컴퓨터 붐이 불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년전 왕컴퓨터가 랩톱을 처음 생산했고 금성, 삼성, 대우,
현대등과 창명실업, 뉴텍코리아등에서 영문처리 랩톱컴퓨터를 수출위주로
생산해 왔다.
그러나 지난여름 금성이 대기업중 처음 한글랩톱을 개발했고 이보다 한발
앞서 지난1월 중소기업체인 뉴텍코리아가 대만 모던컴퓨터사와 기술제휴로
영문 및 한글/한자처리 랩톱컴퓨터를 개발, 선두주자로 뛰고 있다.
대우전자는 한글랩톱은 아니지만 착탈식 랩톱컴퓨터(모델명 CPC-9000)를
개발, 11월초순 미국 라스베이가스시에서 열린 추계컴덱스쇼에 출품, 호평
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소형 랩톱컴퓨터가 확장성이 부족한 것을 보완, 베이스유니트를
서랍식으로 분리/장착할수 있게 설계해 용도에 따라 일반거치형및 휴대용
으로 선택, 사용할 수 있게한 것.
랩톱컴퓨터는 본체와 모니터 키보드를 일체화시킨 휴대용컴퓨터로 기능은
일반 퍼스널컴퓨터와 같다.
마치 워크맨이 음악애호가들을 정적인 실내로부터 야외 또는 거리등 동적
공간으로 끌어낸 것처럼 사무환경을 포터블(휴대)화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여행중 급히 서류를 송고하려 한다면 전화가 있는 곳에 가서 다이얼을
돌리고 작동시키면 본사의 컴퓨터 단말기와 연결되거나 팩시밀리로 연결돼
처리된다.
*** "노트북형"도 내년초 양산단계 ***
금성의 한글랩톱컴퓨터는 GMC-4026D와 GMC-4046D의 두가지.
가로 33, 세로 34, 두께 10cm에 무게가 6.4kg이다.
값은 287만원과 307만원.
뉴텍 코리아의 랩톱인 월컴(LP3300)은 가로 38, 세로 34, 두께 9cm에 무게
가 8kg.
값은 330만원 정도이며 IBM기종의 모든 소프트웨어를 쓸수 있다.
두 회사제품 모두 아직은 상당히 비싼 것이 흠이다.
뉴텍 코리아의 월컴과 금성사 제품의 한글랩톱컴퓨터는 자판을 KS표준코드
를 사용했고 한글/한자코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뉴텍 코리아는 최근 컬러 랩톱컴퓨터까지 개발한 외에 한글/한자처리가
가능한 여성월간지 크기의 노트북컴퓨터 3종을 89추계컴덱스쇼(미라스베이
가스)에 출품, 한글컴퓨터의 소형화에 새기록을 세웠다.
크기는 가로 31, 세로 20.6, 두께 4.6cm에 무게는 3kg에 달하는 혁신적
제품이다.
*** 일반 PC기능...150만워선 예상 ***
내년 2월 양산에 들어가며 값은 150만-180만원에 달할 것으로 잡고 있다.
현대전자는 영문랩톱에 한글처리 기능을 부분가미한 랩톱을 연말안에 내
놓을 계획이다.
이외에 삼성도 한글랩톱컴퓨터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뉴텍 코리아가 개발한 최소형 컴퓨터인 노트북컴퓨터는 오는 12월6-
11일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리는 사무자동화기기전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