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향방문단및 예술공연단의 연내 교환성사가 끝내 무산됐다.
남북적 양측은 27일상오 10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제7차
실무접촉을 갖고 2차 고향방문단및 예술단 교환문제를 비공개로 논의했으나
예술단공연내용을 둘러싸고 설전만 벌이다 아무런 성과없이 회담을 끝냈다.
*** 다음접촉일시마저 못 정하고 헤어져 ***
양측은 차기회담 일정을 확정짓지 못한채 이견을 좁힐 필요가 있을 경우
추후 직통전화로 서로 연락키로 했다.
이로써 남북양측이 당초 12월8일로 합의했던 고향방문단 교환은 시기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우리측은 특히 이와는 관계없이 당초 양측이 12월15일로 계획했던 제11차
적십자본회담은 예정대로 열것을 주장한 반면 북한측은 고향방문단교환이
성사돼야 개최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여 그 개최전망도 어렵게 하고 있다.
*** 북측, 꽃파는 처녀 / 피바다 계속 고집 ***
이날 접촉에서 양측은 북측이 고집하고 있는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와
"피바다"의 서울공연을 놓고 설전을 벌였는데 우리측은 "이들 혁명가극의
공연인 <>적십자의 정치성 배제원칙 <>상대방을 비방 중상하지 않는다는
쌍방 합의된 공연내용원칙 <>예술단 교환은 고향방문단 교환에 좋은 분위기
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등에 어긋날뿐만 아니라 남북관계개선에도
나쁜 영향을 줄수 있다"고 주장, 북측의 요구를 일축했다.
*** "꽃파는 처녀" / "피바다" 공연거부 입장 명백히 밝혀 ***
우리측은 특히 "<꽃파는 처녀> 와 <피바다>가 정치이념적 성격을 내포
하고 있을뿐 아니라 혁명과 계급주의의 고취와 주체사상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 공연거부입장을 명백히 했다.
그러나 북한측은 혁명가극이 공연내용의 원칙에 부합되는 것이라고 강변
하는등 그들의 기존입장을 장황하게 늘어 놓고, 공연내용에 있어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는다"는 것은 합의를 보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