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75편 김포공항 추락사고를 조사중인 교통부사고 대책조사반은
27일 사고기인 F-28기가 평소보다 높은 이륙각도로 상승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과 이륙직후 갑자기 엔진이 멈췄다는 김석중 기장의 말에 따라 조종사의
실수나 이륙장치 정비불량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 이에대한
집중 조사를 펴고 있다.
**** "음성기록장치"에선 별 내용 못찾아 ****
추락당시 사고기는 적정 이륙각도인 15도보다 배나 큰 30도정도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륙각도가 지나칠 경우 엔진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아
작동이 멈추기 쉽다고 사고조사반은 지적했다.
조사반은 이에따라 엔진이 멈춘 상황에서 조종사의 조종미숙으로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과 이륙장치인 방향타, 승강타, 보조날개등에 대한 정비불량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항공전문가들은 양쪽 엔진중 한쪽 엔진이 고장이 나더라도 비행기가 추락
하지는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 불랙박스 해독 끝나야 정확히 알수 있어 ****
조사반은 그러나 "음성기록장치(CVR)를 해독한 결과 내용이 없었다"며
"블랙박스를 일본에 의뢰, 분석한 후에야 정확한 사고원인을 가릴수 있을것
같다"고 밝혔다.
비행기 제작사인 네덜란드 포커사와 엔진제작사인 영국 롤스로이스사도
조만간 기술진을 한국에 파견해 사고조사에 참여토록 하겠다고 알려왔다.
한편 사고기의 재보험회사인 영국 로이드보험회사 관계자들은 이에앞서
26일 하오 내한해 사고원인과 피해액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현재 추락사고로 부상한 47명 가운데 20명은 퇴원했고 27명은 치료를
받고 있으나 전신화상을 입은 최수연씨(47. 대림산업 토목부장)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