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저녁 8시(한국시간 23일 새벽4시) 쉬로쉬 헝가리대통령 대행이 노태우
대통령을 위해 부다페스트의 헝가리 국회의사당에서 연 공식만찬에서 양국
정상은 각각 한국과 헝가리가 역사 문화적 인류학적으로 유사성을 갖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더욱 굳건한 협력관계를 다짐.
먼저 쉬로쉬 대행은 만찬사를 통해 "한국과 헝가리 민족은 공히 아시아에
기원을 두고 있을뿐 아니라 혈족상의 관계로 추정되고 있다"며 "양국민의
역사는 외세침략에 대해 국가의 독립과 문화, 주체성을 보전하고자 하는 오랜
저항의 역사"라고 한국과 헝가리의 공통점을 강조.
그 또 한국과 헝가리의 최근 위치를 설명하며 "지난달 허물기가 불가능
하다고 생각되었던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으며 바로 그 변화의 선도적 국가가
우리 두나라"라고 말한뒤 "정치의 민주화와 경제개혁 사이의 조화를 추구하는
헝가리와 한국간의 협력관계는 상호간에 이익을 줄것"이라고 역설.
이에 노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헝가리의 위대한 개혁현장에서 그 용기있는
주역들과 국민을 직접 만나게 되어 영광"이라고 사의를 표한뒤 두나라는 모두
<>우랄어족의 말을 쓰며 <>주변 강대민족의 침략을 물리치며 독립과 정통성을
지켜왔고 <>세계의 동과 서에서 훌륭한 고유문화를 꽃피워 왔다고 찬양.
노대통령은 "그간 우리 두나라가 이념과 체제의 벽으로 인해 관계가 단절된
채 지내온 것이 부자연스러운 일이었다"며 "한강과 다뉴브강의 푸른물결이
언제나 자유와 풍요를 구가하듯 새로이 만난 헝가리 공화국과 대한민국은
우의와 친선속에 화해로운 세계를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
이날 만찬에는 한국측에서 노대통령내외와 공식수행원 및 한-헝가리 민간
경협사절단 전원이, 헝가리측에서는 쉬로쉬 대통령대행내외 니에르쉬 사회당
총재, 네메트총리, 포즈가이 사회당 대통령후보, 그로스 전공산당서기장및
경제인등 헝가리 정치-경제계 유력인사들이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