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방문단및 예술단 교환을 위한 남북적십자 제6차 실무대표접촉이 21일
상하오에 걸쳐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려 남북양측은 그동안
이견을 보여온 예술단규모 문제에 합의를 보았으나 세부절차 문제에서 이견
을 드러내 끝내 완전타결에 실패했다.
*** 예술단 공연내용등 걸림돌 ***
양측은 이날 하오5시10분 회담을 끝내고 제7차 실무대표접촉을 오는 27일
상오10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에서 다시 갖기로 했다.
그러나 오는 12월8일로 일정을 합의해 놓고 있는 고향방문단및 예술단의
교환방문과 12월15일 평양에서 열기로 한 적십자 회담은 기일이 촉박한데다
이날 6차 접촉에서 북한측이 고향방문단의 연내교환을 실현하는데 성의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연내교환 가능성은 매우 어두운 상황이다.
*** 북측,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 고집 ***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접촉에서 우리측은 고향방문단 교환을 반드시 성사
시키겠다는 방침아래 그동안 최대걸림돌로 작용해온 예술단 문제에서 고향
방문단과 예술단규모를 571명(단장 1, 기자단 30, 수행원 40명 포함) 범위내
에서 상호편의에 따라 결정하자는 북한측 주장을 전폭 수용했으며 북측도
이에 동의함으로써 한때 일괄타결 가능성이 높았었다.
그러나 세부절차 토의과정에 들어가 예술단 공연내용, 시간, 회수및 장소
등에 대해 양측은 상반된 입장을 보임으로써 우리측이 일부 양보안을 제시
했으나 북한측의 거부로 합의를 보지 못했다.
북한측은 특히 예술단공연과 관련, "혁명가극인 ''꽃파는 처녀''를 공연해야
겠다"고 밝히고 "공연이유는 남한국민들이 이 가극을 보고 싶어하기 때문"
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우리측은 "김일성 원작으로 김정숙을 모델로 한 꽃파는 처녀는
혁명투쟁을 고취하는 가극으로 우리를 자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지적
하고 "이는 예술공연단 교환목적에 배치되며 상호이해증진 목적에도 부합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