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공동체(EC) 12개국 정상과 자크 들로르 EC집행위원장은 18일 비공식
긴급정상회담에서 베를린장벽 개방등 동구권국가들에서의 민주화추진과정을
검토하고 자본금 110억달러의 유럽개발은행 창설추진등 대동구권 개혁지원
방안을 토의했다고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밝혔다.
현 EC의장국인 프랑스의 미테랑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후 가진 기자회견
에서 EC회원국들은 동구국가들에 대한 경제원조가 민주화의 진척과 인권
향상에 연계되어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미테랑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통독문제는 본격적으로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동독지도층이 인권존중, 비밀자유선거실시등 민주화를 계속 추구
해 나갈 경우 통상협정등 EC-동독간 협력방안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서방 24국 회담에 폴란드등 초청도 ***
한편 EC정상들은 오는 12월에 열리는 서방24개국 회담에 폴란드와 헝가리
의 총리를 동시에 초청키로 합의했다고 네덜란드의 한스 반 덴 브로에크
외무장관이 말했다.
EC긴급정상회담에 참석하고 귀국한 반 덴 브로에크 장관은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음달 13일에 열리는 서방24개국 회담의 장소
는 브뤼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마거릿 대처총리는 영국대사관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유럽의 전후
국경선은 변함없이 유지되어야만 한다고 강조, 독일통일문제를 EC에서 논의
하는 것에 대해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대처총리는 또 유럽의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나토와 바르샤바등 양대군사
기구는 계속 존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