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행정부는 대유럽정책의 주파트너로 영국 대신 서독을 선정, 서독
과의 관계를 강화하는데 주력하는 쪽으로 정책을 선회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20일 보도했다.
*** 독일의 동유럽 편향 막고 ***
저널지는 부시행정부의 이같은 "대서독 중시방침"이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
되지는 않고 있지만 미국 고위행정부 관리들은 대서독접근강화만이 최근
지정학/경제적으로 급격한 변모를 보이고 있는 유럽에 미국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발휘할 최선책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행정부는 또 이를 통해서만이 장차 실현될지도 모를 통일독일을 중립화
나 대동구권경사로부터 막고 서방영향권에 잔류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저널지는 분석했다.
미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5월 서독배치 단거리 핵미사일 문제를 놓고
미/서독간에 실랑이가 벌어지면서부터 구체화되기 시작했으며 최근 베를린
장벽와해등으로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부시대통령과 제임스 베이커국무장관은 폴란드 헝가리등 동유럽의 개혁
선도국들에 대한 서방측 경제지원과 관련, 서독이 주역을 맡도록 양보하는등
서독의 유럽내 영향력을 강화시키는데도 측면지원하고 있다.
미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와관련, "현재 미국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유럽장래에 관한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서기장과의 흥정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독일을 서방세력권안에 붙들어 두는가 하는것"이라고 강조,
부시행정부의 외교정책 최우선순위가 대서독관계강화에 있음을 내비쳤다.
*** 서방세력권에 잔류케 ***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부시행정부의 서독중시방침이 이미 영국에도 통보
됐다고 말했으며 이에대해 영국은 경계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 급변유럽 영향력지속 최선책 ***
영국의 이같은 반발에도 불구, 미행정부는 이미 경제정책수립과 관련해
일본 서독을 최우선파트너로 상대하는등 탈영국중시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이는 최근들어 마거릿 대처영국정권이 국내경제정책 실정으로 흔들리고
있는데다 EC통합 대동유럽정책등에서 다른 EC국들과 견해차이를 보이는등
고립화를 자초하면서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영국은 EC가 92년에 통합되더라도 정치 외교적으로 개별국가가 강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