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증권회사등 금융업종의 유상증자가 해마다 폭발적으로 늘어 증시
물량 과다현상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8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회사의 유상증자규모는 지난 87년
5,157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조4,805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575%나
폭증했으며 올해는 7조4,634억원(추정치)으로 작년보다 114%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 전체상장기업 유상증자비중도 점차 높아져 ***
이에따라 전체 상장기업의 유상증자에서 은행및 증권사의 유상증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급증, 지난 87년에는 전체기업의 유상증자총액 1조
6,550억원중 31.2%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총액 6조7,206억원 가운데
51.8%를 차지, 점유비중이 전년보다 20.6% 포인트나 급증했다.
또 올해는 상장사 유상증자총액 11조2,067억원중 은행및 증권사
비중이 66.6%에 달해 지난해에 비해 점유율이 14.8% 포인트 늘어났다.
*** 증시 과다물량 촉발요인 ***
이같은 은행및 증권사의 유상증자물량은 상장기업들의 유상증자가
이른바 금융주에 의해 주도된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최근
증시의 특징을 이루루고 있는 물량 과다현상을 촉발하는 주요요인이
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은 증시가 침체현상을 보일때 정부당국에 부양책실시를
요구하면서도 자신들은 유상증자물량을 대거 쏟아냄으로써 증시침체를
부채질한 측면도 없지 않아 증권사들의 자성이 요구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올 상반기중 은행 및 증권사의 유상증자 규모는 4조3,864억원으로
연간 총액의 39.1%, 하반기에는 3조770억원으로 연간 총액의 27.5%를
각각 차지, 하반기보다 상반기에 유상증자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