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최근 정치, 사회등 각 분야의 민주화분위기에 편승, 고위
공직자들의 근무태도가 헤이해지고 업무를 둘러싼 비리가 판치는등 공직
기강이 크게 문란해지고 있다고 판단, 각 부처의 비리공무원에 대한
전면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와관련, 이미 지난 9월부터 관련공무원들에 대한 내사를 벌여
상당한 물증을 확보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9월부터 공무원 내사 물증 다수 확보 ***
이에따라 대검중앙수사부 3과장 한부환 부장검사는 이날하오 전라선
철도공사와 관련, 3,100만원의 뇌물을 받은 철도청 철도건설창장 정진우씨
(54.부사관급.시설기감.서울 서초구 방배동 2877의 49)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로, 뇌물을 건네준 (주)고려개발부사장 김영헌씨(58. 서울
동작구 상도1동 77의 21)를 뇌물공여혐의로 각각 구속수감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6월 중순께 서울광화문의 모한식집에서 철도청
전노조위원장 이종락씨의 소개로 알게된 고려개발 부이사장 김씨로부터
"철도건설창에서 발주하는 전라선 신리-순천간 110km 노반개량공사중 제9공구
공사를 고려개발이 수주할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00만원을 받은데
이어 지난 8월4일 서울울 서초구 팔레스호텔 주차장에서 김씨에게 철도청산정
공사예정가격이 264억원임을 알려주고, 김씨의 요청대로 조달청에 시설공사
계약체결요청서를 송부하면서 일부 업체들만이 제한경쟁입찰에 참가토록 해
고려개발이 9공구 공사를 낙찰받도록 해준 대가로 3,000만원을 받는등
철도공사와 관련, 모두 3,1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철도청 건설창은 전국철도의 건설과 개량에 관한 토목, 건축, 전기공사의
설계, 공사감독등의 사무를 총괄하는 부서이며 (주)고려개발은 국내건설도급
순의 32위로 1군 업체에 속해있다.
검찰은 치안본부 특수수사대로부터 이번 사건을 넘겨받아 "공직자 비리
척결차원"에서 수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