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산업기지조성사업 시행자인 토지개발공사가 본공사도 착수하지
않은채 산업기지 해면부지를 업체들에게 분양하면서 군산임해공단의 분양가
보다 2배이상 훨씬 비싸게 매각, 산업기지에 입주할 업체들에 과중한 분양가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 토개공, 군산기지 분양선수금 55억 받아 ****
13일 토개공 군산사업단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93년까지 5년동안 1,66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소룡동 군산임해공단앞 691만평방미터의 해면을 매립,
산업기지를 조성하며 이 산업기지에는 대우자동차등 83개 업체가 입주할
계획이다.
그러나 토개공은 금년 2월 군산 산업기지 기공식만 했을뿐 지금까지
10개월이 지나도록 사업 실시계획조차 승인되지 않고 있는등 본 공사는 착수
되지 않고 있다.
**** 유공에 3만5,000평 - 코리아 스파이서에 3만평등 ****
이처럼 매랩등 본공사가 착수되지 않고 있는데도 토개공은 올해부터 지난
10월말까지 매립하지도 않은 해면을 유공에 3만5,000평, 코리아 스파이서에
3만평등 모두 6만5,0000평을 평당 14만3,000원에 분양, 선수금으로 이들
업체들로부터 55억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토개공이 이들 업체에 매각한 분양가는 군산시가 지난해말까지 업체들에게
분양한 군산 임해공단용지의 평당 5만5,000원에 비해 무려 2.6배가 비싼
것으로 앞으로 산업기지에 입주할 업체들에 과중한 분양가 부담을 안겨줘
산업기조성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것은 물론 토개공이 폭리를 취하면서
공단용지의 땅값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대해 토개공 군산사업단 관계자는 "산업기지 해역의 어업권 보상등을
감안, 정산조건으로 분양가를 정한 것이며 전국 공단용지 분양가에 비해
비싼 가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