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장벽붕괴로 절정을 이루고 있는 동구개혁바람이 유럽대륙의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유럽 기축통화인 서독
마르크화 환율이 극히 불안정한 양상을 띠어가고 있다.
*** 달러당 1.867마르크...4일째 평가 절하 ***
프랑크푸르트 뉴욕등 국제외환시장에서는 동독내각 총사퇴, 동서간
국경개방, 불가리아의 지프코프서기장 사임등 굵직한 변화가 이어진
지난 7일부터 4일동안 장세가 서독마르크를 팔고 미달러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서독마르크화 가치는 뉴욕환시기준으로 7일부터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0일까지 나흘째 속락, 미달러화에 대한 가치가 달러당 1.8430마르크에서
1.8670마르크로 0.02마르크 이상 내렸다.
역사적으로 유럽에서는 요즘처럼 중대한 변화가 일어날때마다 투자자금이
서독마르크에서 미달러화표시로 대거 탈바꿈하는 경향이 짙다.
외환전문가들은 동서독간이나 동구의 변화가 유럽의 정치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판단하기가 현재로서는 어렵기때문에 서독마르크는
단기기적으로 환율변동폭이 커지면서 그 가치가 떨어지는 추세를 보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 마르크화 대폭락 가능성도 배제 못해 ***
동구의 변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유혈사태같은 최악의
길로 빠진다면 서독마르크화가 일대 폭락사태에 빠지는 극단적인 경우도
배제할수 없다.
WEFA그룹은 마르크화 불안이 단기에 그칠 전망이라며 장기적인 달러
마르크 환율변동은 미국 정부가 유럽의 평화무드에 자극받아 얼마나
국방예산을 감축, 연방예산적자를 개선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연방예산적자가 대폭 줄어든다면 이는 달러화의 신뢰를 높여
줄수 있는 재료가 될수 있다.
*** 동독마르크화는 평가 절상 ***
한편 폭락할 것으로 예상돼온 동독마르크화는 10일 100동독마르크당
10.5서독마르크의 환율을 기록, 전날의 8.0마르크보다 그 가치가 오히려
뛰었다.
이같은 변화는 서독은행들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동독마르크화의 폭락을
사전에 막기위해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할 뜻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서독증권시장에서는 동독인들의 새로운 서독이주를 예상한 건설주
매입소동으로 폭발적인 거래가 이루어졌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는 닥스주가지수가 전날날보다 33.73포인트나
상승, 1,496.6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