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장벽의 철폐와 수십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동독인들의 대거
이주사태태는 서독기업들의 대동독진출을 앞당기는 한편 서독 국내경기의
활황을 가속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독경제전문가들은 대부분 기술자들인 동독인들이 서독으로 들어옴으로써
단기적으로는 서독의 건설설및 제조업이 호황을 맞아 서독의 연간경제
성장률을 0.5%포인트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서독기업들은 10일 동독정부의
획기적인 베를린장벽철폐 발표직후 대동독 합작사업을 앞당겨 추진할 뜻을
시사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인 헤드라이트와 소형차엔진을 동독에서 수입하고 있는
폴크스바겐사는 동독내에 대형 자동차부품 생산공장의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에너지개발업체인 베바사도 동독에 화학공장과 전력플랜트건설을 위한
작업을 동독국영기업측과 추진중에 있다.
석유화학처사인 쉐링사와 스포츠의류업체인 아디다스사등도 동독기업들과
기술교류및 합작투자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동독전문가들은 그러나 동서독간 경제교류가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동독의
시장경제로의 전환, 서방진영국가들과의 합작투자금지법 폐지등 장애요인들이
시급히 해결돼야 할것으로 보고 있다.
파울 치버 동유럽시장연구소(IEMR)소장은 "동독에서의 경제개혁은 늦어도
6개월이내단행될것이 확실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