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시계형 무선호출수신기(비퍼, 속칭 삐삐)가 내년초부터 보급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될것 같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무선호출수신기는 대부분 허리에 차거나 서류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는 담뱃갑 크기의 것이지만 새로 개발된 손목시계형은 소형 실리콘
칩에 전자회로를 집어넣어 무선신호를 포착할 있는 소형으로 지금까지 이의 사용을
기피해온 기업체의 중견간부나 가정에서의 사용이 급격히 늘어날 것 같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시계와 무선호출 수신기능을 가진 이 신형 비퍼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통신장비
생산회사인 AT&E사와 일본의 세이코사가 공동개발한 모델과 미국의 대규모 통신장비
생산회사인 모토롤라사와 시계회사인 타이맥스사가 공동개발한 모델등 2종이 있다.
이들 2종의 비퍼는 금년초에 등장한 포켓형 셀롤라전화기와 함께 새로운 이동무선
통신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중 상당수는 비업무용으로 보급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AT&E와 세이코가 내년초에 시판하게 될 손목시계형 비퍼는 FM서브채널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파의 도달범위가 일부지역에 국한되는 기존 비퍼보다 더 빠른 속도로
메시지를 전세계 어디나 보낼수 있는데 가격은 200달러선.
AT&E의 찰스M 스키브 사장은 1994년의 문자표시형 무선호출 수신기의 이용자가
1,000만명에 달할 것이며 그때의 연간 매출액이 약 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
하다고 말했다.
이들 기존 비퍼의 가격은 음성신호만을 받을 수 있는 것이 100달러선, 메지시를
기억, 문자로 표시할수 있는 것이 최고 400달러선, 월 사용료는 10-65달러선이다.
현재 시판중인 비퍼의 가장 큰 공급원은 모토롤라사로 전체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밖에 NEC아메리카(17%), 파나소닉(5%)도 시장확대를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