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즈니스란 다 그런것 아니냐" ****
국내기업의 해외증권 발행과 관련, 국내증권사들의 주간사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간사선정과정에서 적지않은 잡음이 일고 있는 실정.
지난달 증관위의 승인을 얻은 서통CB의 경우 당초 6개월여에 걸쳐 꾸준히
준비작업을 벌여온 한신증권이 단독으로 국내주간사를 맡기로 거의 확정됐으나
막판에 고려증권이 끼어들면서 공동주간사로 선정되자 한신측에서는 고려증권측의
로비가 작용한게 아니냐면서 무척 못마땅해하는 눈치.
이에 대해 고려증권측은 "비즈니스라는게 다 그런거 아니냐"는 식의 반응을
보이기도.
또 자금용도가 해외CB발행조건에 부합되느냐의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했던
동아건설 CB도 동서증권이 국내주간사를 맡기로 최종 낙찰되기는 했으나 그동안
다소의 잡음이 일었던 것은 동서증권의 낙찰가능성이 커지자 주간사경쟁을
벌였던 S,L,J사등이 훼방을 놓기 위해 일부러 그러한 소문을 퍼뜨렸기 때문이라고
불평.
이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관계자들은 국내기업발행 해외증권의 주간사를
국내증권사가 단독으로 맡지는 못할 망정 발행실적을 올리려는 욕심때문에
국내주간사마저 2개증권사가 맡는 우스운 결과가 초래됐다고 지적, "뒷거래"가 아닌
공정한 경쟁입찰을 통한 주간사선정풍토가 아쉽다고 한마디씩.
*** 공시사항 제때 안알려 거래소 구설수 ***
부실공시를 한 상장기업에 대해 투자자가 손해배상을 제기, 세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거래소의 공시 및 시장조치 보도에 허점이 드러나 말썽.
증권거래소는 토요일인 지난 4일 유/무상증자설 조회에 불응한 방림방적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는 한편 월요일인 6일 하룻동안 매매거래를 정지시키는
중요한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 정보단말기에만 입력시키고는 언론기관에는
일체 알리지 않았던 것.
이에 따라 이같은 사실을 모르는 투자자들이 6일 매매주문을 냈다가 처리되지
않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기도.
이달초 현대증권과 서울증권의 무상증자부인공시때도 적시에 보도되지 못해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음에도 불구, 며칠도 안돼 중대한 실수를 연발한데 대해
업계관계자들은 증시가 한산해지면서 거래소 기강도 해이해진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 공개연기조치등 해명에 증권사 진땀 ***
최근 증권당국의 기업공개연기와 회사채발행규제로 증권회사의 인수 공모담당자
들은 이미 약속해 놓은 기업공개와 회사채발행계획을 취소해야 하는 어려운
형편에 놓여 울상.
이들 담당자들은 빗발치는 고객회사들의 항의에 정책당국의 강요(?)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이같은 일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속사정을 설명하느라 연일
진땀.
이들은 증권당국의 증시안정화대책 때문에 자신들이 "거짓말쟁이"가
되어 버렸다고 하소연하면서도 과당경쟁풍토에 젖어있는 증권업계의 분위기를
비판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