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생산된 국산 자동차의 결함 발생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어 완성차
업계의 품질관리가 강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출고된 신차들의 경우 부품자체및 조립라인
상의 작업 결함으로 고장과 차체 손상등 각종 결함이 발생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어 신차 개발에 따른 국산 자동차의 수준 향상에도 불구하고 국산
자동차의 품질수준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국내외 시장에서 크게 저하
되고 있는 실정이다.
*** 올들어 조립라인서 품질관리 잘 안돼 ***
특히 올들어 현대자동차와 기아산업, 대우자동차등 완성차 3사의 경우
조립과정을 끝내고 최종 품질테스트 단계에서 결함이 발생되지 않아 바로
출고대기 상태로 생산이 완료되는 차량의 비율(직진율)이 지난해까지 만해도
80%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봄 노사분규 이후 60% 전후로 크게 떨어져 조립라인
에서부터 품질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직진율이 떨어짐에 따라 생산성이 크게 저하되고 품질안정성 역시
낮아져 완성차 업계가 자체 부담으로 수리를 해주는 보증기간중 보증수리
건수가 대당 평균 2.5회-3회에 달하고 있는등 정비수요와 업체들의 보증
수리비 부담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 기술부족 - 생산잘못으로 부품결함 많아 ***
이같은 사정은 외제 부품을 많이 사용해 품질 안정성이 내수용 차종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출 차량에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어 올해 수출된
차량의 경우 예년보다 구입자들의 클레임 제기및 보증수리 요청 건수가
크게 늘고 있다.
국산자동차의 품질 안정성이 이같이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국산화가
진전되면서 부품 자체가 업계의 기술부족이나 생산잘못으로 결함을 갖고
있는 것이 뒤늦게 발전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다가 노사분규 후유증등으로
작업분위기가 이완돼 생산공정 관리가 느슨해지고 있는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 출고전 품질검사 강화해야 ***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지난해에 기아산업이 콩코드에 장치했던 올터
네이터(교류발전기)의 결함을 뒤늦게 발견해 일제 수리및 교환에 나섰던데
이어 올해에는 현재자동차가 쏘나타 올터네이터 결함을 뒤늦게 발견하고
일제 정비에 나서는 사례가 발생하는등 국산자동차가 고급화되면서 국산화
되는 부품 자체의 결함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 업체들도
출고에 앞서 사용 부품을 포함 차량 전반에 대해 충분한 기간동안 사전품질
검사를 실시해야 국산자동차에 대한 신뢰도 저하를 막을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