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테르업계가 삼성석유화학의 4/4분기 TPA(텔레프탈산) 가격 정책에
반발, 국산사용거부등 강경대응 태세에 나설 움직임이다.
*** 삼성석유화학 값결정에 화섬업체들 강력 반발 ***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TPA 독점메이커인 삼성석유화학은 폴리에스테르
메이커들에 공급하는 4/4분기 TPA가격을 업체별로 820-840달러선으로 차등
책정, 각사에 통보했다.
이 가격은 지난 3/4분기 가격과는 같은 수준이지만 세계 최대 TPA공급선인
아모코산 수입가격보다 최고 10%까지 비싼 것이다.
아모코산의 수입가격은 운임을 포함해 톤당 765달러이다.
삼성은 지난 3/4분기 가격책정때 수요업계의 반발을 무릅쓰고 공급가를 대폭
인상, 지금의 가격을 결정했었다.
이에대해 삼양사 대한화섬 코오롱 동양폴리에스터 제일합섬등 폴리에스테르
메이커들은 지난달 23일에 이어 9일 한국화섬협회에서 모임을 갖고 삼성측의
일방적 가격결정을 거부키로 했다.
*** "수입가가보다 10% 비싸 인상 않으면 강경대응" ***
또 삼성이 계속 3/4분기 가격고수를 고집할 경우 국산사용을 줄이고 대금
결제기일을 늦추는등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폴리에스테르 생산라인의 가동률까지 낮춰 원료사용을 줄이는
방법까지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에스테르업업계는 이같은 강경대응을 취할수 밖에 없는 근거로 <>운임을
포함한 수입가격보다 더 비싸게 받으려는 삼성의 가격정책은 독점기업의 횡포이며
<>폴리에스테르 메이커가 대부분 적자인데 비해 삼성석유화학은 계속 큰 흑자를
내고 있고 <>TPA의 원료인 PX의 국제시세가 요즘 떨어지고 있다는 점등을 내세웠다.
따라서 지난 3/4분기에 강압적으로 정해진 지금의 가격을 최소한 아모코산 수입
가격기준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삼성측은 아모코보다 PX 자체를 비싸게 공급받고 있어 TPA값도 비싸질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또 <>각사별 차등가격제는 운송조건등을 고려해 과거에도 시행해 왔고
<>삼성석유화학의 이익규모는 계속 줄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폴리에스테르 메이커들의 강경한 반발은 그동안 세계적
TPA 구득난속에 이 업계가 일방적으로 삼성측에 이끌려 왔음을 감안할때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선경인더스트리의 TPA공장이 시험가동에 나섰고 세계적으로 품귀사태가
완화되고 있는 시점임을 지적, 앞으로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91년까지 세계적으로 연산 238만톤이 넘는 TPA시설이 늘어나게
돼 멀지 않아 바이어스마켓 체제로 바뀔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