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차 시장부양책이 취해졌음에도 불구, 증시는 여전히 기력을
회복치 못하고 있다.
2,300억원정도의 자금지원으로는 장세를 되살리기 힘들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지배적인 판단인 것같다.
종전의 경우 정부의 2차 지원조치가 취해지면서 장세기반전계기를
맞았던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양상이다.
그만큼 요즘의 장세기조가 취약하다는 뜻도 되고 정책에 대한 불신도
깊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 지원규모적지만 정부의지에 일단" "사기" ***
그러나 정부의 시장부양좇치는 자금규모가 얼마냐는 차원을 떠나 좀더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해볼 필요가 있다.
우선 투자자들이 가장 큰 위안으로 삼을수 있는 것은 정부가 증시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는 그자체다.
정부가 변칙적인 방법을 동원하면서까지 증권사들에 2차에 걸쳐 주식
매입자금을 지원 한것은 더이상의 주가하락을 보고만있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의 두차례지원조치가 종합주가지수 880선부근에서 이뤄진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같은 주가수준은 정부가 생각하는 적정수준은 정부가 생각하는
적정주가 수준보다 저평가돼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지난7월초의 지원조치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정부는 종합주가지수가
846.30까지 떨어지면서 올최저수준을 기록하자 7,000억원의 주식매입자금을
지원, 주가를 떠받쳤다.
이로 미뤄볼때 정부가 생각하는 적정주가수준은 최소한 900선이상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함우수 한흥증권상무는 "정부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주가는 이제
서서히 회복국면을 보일 것이다. 큰상승은 힘들더라도 연말지수가 연초
수준은 넘어설것"이라고 전망한다.
또 성문영 대신투자자문이사도 경제여건이 좋지않아 당장 장세가 회복
되기는 힘들지만 정부의 지원이 이어 진다면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은 넘어설
것으로 내다본다.
그러나 약세장세가 이어질 것으로보는 비관적견해도 만만찮다.
비관론자들은 현재의 투자분위기가 워낙 침체됐기 때문에 자금으로만
시장을 부양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보다 근본적인 방법으로
싯가발행 할인율확대/싯가배당제도입/예탁금 금리인상등의 조치가 뒤따라
한다고 주장한다.
어쨌든 주가가 그동안 큰폭으로 빠졌다는 점과 정부의 부양의지를 감안
하면 성ㅇ급한 판단보다는 신중한 대응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 시가할인률 확대등 근본적조치 아쉬워 ***
기관투자가들의 장세개입은 눈에 띄게 늘었다. 최근 이들의 매매주문에서
는 매수주문은 많지만 매도 주문은 찾기어려울 정도다.
특히 증권사들의 경우는 가용자금을 총동원, 주식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최근 투신사에 대한 보유회사채 매각분 1,000억원모두를 상품
주식으로 사들였고 9일부터는 단자사에서 지원받는 2,300억원도 지원받는
2,300억원도 지원받는 즉시 주식매입에 투입키로 했다.
투신및 보험삳들도 주식매수에 적극 뛰어들기 시작했다.
증권사와 함께 주가하락 저지를 위한 선봉장으로 나서고 있는 투신사들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오퍼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으며 삼성생명
교보등 보험업계도 하루30억원이상씩 매입키로 하는등 시장개입을 늘리고
있다.
문제는 이들기관자가 및 증시주변의 자금사정이다. 기관투자가들의
경우는 주식매수를 늘리고는 있으나 여유자금이 많지않아 이를 지속시킬
힘은 부족한 형편이다.
이같은 사정때문에 장세가 조만간 반전되지 못한다면 증권사들이 자금지원
요청은 계속될것이고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부양책기대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