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산업의 장기불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축산폐수단속이 강화되자
대규모 기업양돈장들이 양돈업포기를 선언하고 양돈장을 잇달이 방매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양돈업체들은 돼지가격이 생산비이하로 폭락, "돼지파동"
조짐까지 보이는데다 최근 폐수정화시설로 엄천난 자금을 쏟을바에는 차라리
양돈업을 그만둘수 밖에 없다며 휴/폐업 또는 전업을 서두르고 있다.
*** 돼지값하락 - 오제스키병 겹쳐 "설상가상" ***
8일 농림수산부와 축협에 따르면 5,000마리이상 대형양돈장과 500마리
이상 등록업체가 전체기업양돈장중 50%, 35%가 각각 몰려있는 경기지방의
경우 돼지값 하락과 분뇨처리시설부담이 뒤따르는데다 돼지오제스키병까지
만연, 양돈업을 경영하기가 최악의 상태라고 보고 20%정도가 양돈장을 내놓고
있으며 선듯 인수하려는 원매자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어려움속에서도 축산 폐수처리시설을 갖추지 않아 당국에 고발되는
사태를 빚게되자 이를 견디지못한 경기도 광주군 광주농장, 가평군 상천농장,
고양군 아우리농장, 제주도 서귀포시 대영농장등 4개양돈장은 폐업신고를
했다.
*** 1,000마리이상 기업형 양돈장 4곳 폐업신고 **
이가운데 상천농장은 1만마리이상의 초대형 양돈장으로 부지만 7,012평방
미터에 달하고 나머지양돈장들도 1,000마리이상의 기업형 양돈장들이다.
또 충남홍파군 천광농장은 휴업신고를, 경기도 남양주군 원광사업은 레저
오락시설단지로 전업해 버렸다.
축협용인군 관계자는 "양돈장을 팔아달라는 부탁이 잇따르고 있다"며
"양돈업의 경기가 불투명한 가운데 1억원이상의 자금이 소요되는 폐수처리
시설을 감당할수 없어 양돈업을 포기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계약을 하고도 계약금을 포기한채 해약하는 경우도 있고
폐수오염으로 당국에 고발당한 양돈장은 양돈장이 쉽게 팔릴 기미를 보이지
않자 돼지는 제외하고부지를 내놓기도 한다"는 것이다.
*** 양돈경기 불투명...폐업 더 늘듯 ***
농림수산부는 양돈경기가 호전될 가능성이 없어 앞으로 휴/폐업하는
양돈장이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5,00마리이상 대형허가양돈장은 34개 (30만2,717마리)
500마리이상 등록양돈장은 1,054개 (89만3,543마리)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