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들의 실제 시설투자가 연초의 계획보다 현저히 저조한 실적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에는 지난 82년이래 가장 낮은 투자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실업문제등이 내년에도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 82년이래 최저 증가율 예상 ****
기업들의 이같은 감량경영분위기속에서도 노사문제, 환경, 기술개발등의
투자는 꾸준히 증대하고 있으며 여신관리등 금융공급제약이 기업들의 투자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밝혀져 이에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
됐다.
8일 전경련이 지난 한달간 국내 제조분야 대기업 11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90년 기업시설투자 전망 및 투자애로요인 조사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의 시설투자실적은 연초 계획치의 65.7%수준으로 예년의 70-75%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경공업(68.8%)보다는 중공업(65.0%)분야의
투자가 더욱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 올 투자실적 9월현재 계획의 65.7%수준 ****
이러한 시설투자의 부진은 내년에도 이어져 내년에는 시설투자의 전년대비
증가율이 제조업투자가 가장 부진했던 지난 82년이후 가장 낮은 12.5%에
머물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투자증가율을 연도별로 보면 지난 82년 8.0%의 낮은 기록이후 해마다
대폭적인 증가세를 보여 지난 86년에는 66.2%라는 엄청난 증가율을 나타
내기도 했으며 올해는 38.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수출부진 전자-자동차 큰폭 둔화 예상 ****
업종별로는 수출부진이 예상되는 전자, 자동차등을 비롯한 철강, 화학,
음식료품등의 시설투자가 큰폭으로 둔화될 전망이며 분당등이 대규모건설
공사로 인해 건자재 수요급증이 예상되는 시멘트, 유리, 타일등 비금속광물
제조업부문과 종이및 종이제품분야의 투자는 비교적 활발한 것으로 예상됐다.
전반적인 투자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타분야진출을 위한 업종다각화와
복지후생시설의 투자는 전년비 178.2%와 66.6%로 각각 나타나 생산력증대
(10.5%)등 다른 분야와 대조를 이루었다.
**** 공해방지 - 복지후생 투자는 늘어나 ****
기업들이 시설투자시 느끼는 애로사항으로는 여신관리등 각종 금융공급제약
으로 인한 투자자금 적기확보의 어려움(25.9%)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지적
됐으며 다음으로 투자채산성(23.5%), 수요(22.5%)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시설투자실적의 용도별 비중을 보면 생산력증대등은 당초의 계획
보다 줄어든 반면 연구개발, 공해방지, 복지후생등은 당초계획보다 높아져
기업들이 노사문제나 기술경쟁등 외부환경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