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년간 동독을 강력 통치해온 전 국가평의회의장 에리히 호네커가
췌장암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죽음이 임박하고 있다고 서독 일간지 빌드
차이퉁이 4일 보도했다.
대규모 민주화 시위와 동독인들의 대량 서방 탈출속에 2주전 사임한 금년
77세의 호네커는 현재 동베를린의 병원에 입원중인데 정맥주사와 지속적인
수혈을 받고 있으며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모르핀 주사를 맞고 있다고 이
보도는 전했다.
호네커의 주치의들은 그가 지난 8월 담랑 제거수술을 받을 당시 암의 말기
상태임을 알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폴란드 자유노조 지도자 레흐 바웬사는 4일 자신은 동독의 개혁속도에
놀랐으며 변화가 너무 빨리 이뤄지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웬사는 이날 보도된 서독 빌드 암 존탁지와의 회견에서 폴란드인들은
동독에서의 개혁 목소리가 커지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이런 다음에야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했었다면서 그러나 동독은 헝가리에 이은(개혁을
위한) 제3의 위치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며 사태의 급진정은 위험하기 때문에
자신은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웬사는 또 동서독의 분단상태는 제거돼야 하지만 너무 서둘러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이 문제는 유럽전체에 의해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웬사의 독일 통일에 대대한 논평은 크렌츠 신임 동독 공산당 서기장의
개혁약속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동독인들이 체코를 경유해 서독으로 탈출하고
있는 것과 때맞춰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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