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만에서 열렸던 대만전자제품전시회에 한국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물량의 고기능PC(퍼스널컴퓨터)들이 선보여 이 행사를 참관한 우리나라
PC산업관계자들을 다시한번 놀라게 했다는 것.
한국의 PC산업이 대만보다 3-4년 뒤져 있음은 알만한 사람이면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막상 "89년도 대만전자제품전시회"의 뚜껑을 열어본 결과
자체기술력을 갖고 있는 PC생산업체수도 한국의 8배이상이고 PC기능도 우리
나라제품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참관자들은 국내업계의 분발을 촉구.
한 예로 고기능PC인 386PC를 생산하는 국내업체는 8개사에 불과한데 비해
대만은 96개업체나 되며 최근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랩탑PC
(휴대용컴퓨터)의 경우 대만은 20개 업체가, 한국은 4개 업체가 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우리의 PC산업저변이 취약한 것으로 밝혀진 셈.
또 국내에서는 대우통신 1개업체만이 개발에 성공한 386랩탑PC를 대만에서
는 16개업체가 이를 개발, 수출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며 PC의 최신기종인
PS/2의 경우 국내업체는 생산능력이 전무한데 비해 대만은 6개업체가 이
기종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
이에대해 PC산업관계자는 "우리나라도 PC연구소를 설립하여 여기서 개발된
기술을 중소/대기업에 부문별로 이전하여 정보산업저변을 확대하고 업계의
기술개발을 촉진해야 한다"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