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호네커 전 동독공산당 서기장의 부인인 마르고트 교육장관을 비롯,
동독 공산당과정부 및 관영 노조 고위지도자들이 2일 동독 정권수립 이래
최대 연쇄사임사태를 빚는등 동독 구 지도층의 개편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5만명의 동독인들이 주요 도시에서 민주화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전하고 현사태를 "사회적 위기"로 지칭했다.
**** 민주개혁요구 주요도시서 시위 ****
한편 호네커 전서기장의 부인으로 지난 60년대 이후 동독 영향력을 행사해
온 마르고트 호네커여사(62)가 이날 교육장관직에서 물러났으며 집권 공산당
제휴정당인 2개 소수정당 지도자와 지역 공산당 책임자 및 관영 노조지도자
등도 전격 경질돼 49년 공산정권 수립이후 지도층의 최대 집단사임 사태를
빚었다.
공산당의 위성 정당인 기민당을 지난 66년부터 이끌어온 괴팅당수와 72년
부터 국민민주당 당수를 맡아온 하인리히 호만은 이날 각각 당 지도자직에서
물러났으며 제라지역 공산당 책임자인 헤르베르트 지겐한과 슐지역 책임자
한스 알브레흐트도 이날 현직에서 해임됐다.
또 동독 관영노조(FDGB)도 노동자들의 권익옹호에 실해한" 하리 티시 현
위원장을 인책 퇴진시키고 FDGB 동베를린 지부 책임자 아넬리스 킴멜여사를
새 지도자로 선출했다.
**** 다음주 중앙위서 정치국 대대 개편 ****
동독지도층의 이같은 연쇄사임 사태는 최근 수십만명의 동독인들이 전국
각지에서 지도층의 개혁과 민주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인데 이어 취해진
것인데 집권 공산당은 다음주 소집되는 중앙위원회에서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제라시에서는 약 1만명의 시민들이 3개 교회에서 의식을 가진후 재야
단체인 노이에스 포룸의 합버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는데 지역 공산당
본부와 공공건물앞에서 촛불시위가 펼쳐진 것으로 ADN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