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부가가치통신망 (VAN)에 의한 정보서비스
가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금성반도체에서 시작됐다.
금성반도체는 일반 전화회선을 이용한 국내 첫 민간VAN시스팀인 "GINS"를
지난 9월30일 개통, 정부및 정부투자기관의 구매입차관련 정보를 서비스
해주고 있다.
*** 정부기관 입찰정보 신속 제공 ***
GINS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는 조달청/철도청/한전/포철/전기통신공사/
국방부조달본부/무협/상의등 정부및 정부투자기관의 내외자 물자구매/
시설공사등에 관한 입찰공고와 개찰현황/관련법령제공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가입자들은 일반전화회선에 퍼스널컴퓨터를 연결, 조달청등을 직접 찾지
않고서도 빠르게 입찰정보를 얻을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600여기관 가입...연말 3,000곳 예상 ***
현재 GINS가입자는 금성사/삼성물산/성미전자/감사원등 60여기관에 이르고
연말까지는 3,000여기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성반도체는 1단계 입찰정보서비스에 이어 내년초부터는 2단계로 무공/
무협/상의등을 통해 해외로부터 들어온 주문서/해외입찰정보/해외기업 정보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3단계로 국내기업들의 판매및 수출에 도움을 줄수있는 상품정보서비스,
4단계로는 자체전산화가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업계VAN시스팀"을
구축하고 이어 전국에 동시에 정보가 제공되는 범용VAN시스팀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금성반도체는 범용VAN체제를 내년 8월말까지 구축키로 하고 이때까지는
가입자들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고 무료로 정보서시스를 제공해 주기로 했다.
*** 범용VAN 내년 8월말 구축 유료화 ***
민간기업의 VAN서비스는 아직 초보단계이나 컴퓨터관련사업을 하고 있는
삼성/현대/대우/두산/선경등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움직임이어서 본격적인
VAN시장의 경쟁시대를 예고해주고 있다.
금성반도체에 이어 삼성데이터시스팀이 VAN사업 인가를 받았고 럭키금성
그룹계열 (주)STM도 중소형컴퓨터대여업과 함께 VAN사업에 참여, 각축이
시작됐다.
외국의 경우 VAN시장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형으로 전문화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보서비스분야를 운수/백화점/창고전문등으로 세분화, 정보수요자들에게
깊이있는 정보를 신속히 제공해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초기투자비가 많이 들고 기술인력도 부족해 대기업주도로
VAN시장이 형성될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금성반도체가 VAN 시스팀을 개통하기 전에는 한국데이타통신과 한국경제
신문이 생활정보등을 제공해온 것이 전부다.
*** 아직 걸음마 단계...외국업체 상륙 경계해야 ***
한편 관련업계는 미국등의 VAN시장개방압력이 가중되고 있어 외국업체들이
몰려올 경우 국내시장이 크게 잠식당할 것으로 우려하고있다.
우리의 VAN시스팀 능력은 아직 걸음마 단계를 넘어서지 못한 것이 현실인
만큼 경험과기술이 축적된 미국업체들이 국내에 상륙하면 정보산업의 종속화
가능성이 짙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국내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때까지 VAN시장의 개방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전자/통신기술의 빠른 발전속도에 비춰 90년대 중반께 가서는 기업은 물론
일반가정에서도 각종 필요한 정보를 안방에서 받아볼수 있는 VAN시스팀에
의한 정보대중화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