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인 IBM이 최근들어 한국산 부품소재구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BM은 지금까지의 컴퓨터와 주변기기류의 대한
판매정책일변도에서 벗어나 한국산부품조달을 크게 확대하고 있는데 지난 3년
사이 대한구매액은 4억달러상당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연도별 국내동향을 보면 지난 86년 5,600만달러상당에서 87년 국내 29개
사로부터 450개품목 1억4,900만달러, 88년 25개사로부터 678개품목
1억2,300만달러 상당의 컴퓨터관련 부품 구입을 크게 확대했고 올해구매액
역시 1억5,000만달러내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의 IBM의 관계자는 "한국산 부품소재의 품질및 성능수준이 IBM의
자체규격을 총족시키고 있어 가능한 한 한국산 부품조달액을 적극 확대
하려는 것이 IBM의 정책"이라고 밝혔다.
IBM은 국내 주요 대기업 컴퓨터회사들과 기술협력관계를 맺고 공동생산된
부품류의 수출증대를 도모하고있는데 대우전자와는 뱅킹터미털, 현대전자
와는 모니터및 연산장치, 금성통신과 프린터, 금성사와 디스플레이,
금성알프스와 키보드를 각각 협력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BM과 쌍벽을 이루는 유니시스사도 컴퓨터제작에 필요한 한국산부품
소재류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어 이들 다국적기업의 대한부품구매물량이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