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상오 국회 회담에 이어 이날 하오 시내 가든 호텔로 자리를 옮겨
열린 4당 정책위의장회담은 야당측이 회담이 시작하자 마자 정부 여당의
"전년가격에 의한 추곡잠정수매" 방침에 항의 집단 퇴장하는 바람에 서로
의견도 나눠보지 못하고 해산.
*** "정부-민정당간 합의없는 상태서 회담못해"...평민 김봉호 의원 ***
이날 하오 5시30분 가든호텔에 모인 평민 민주 공화등 야3당 정책
위의장들은 조순 부총리와 김식 농림수산장관에게 "보따리를 풀어 보라"며
새로운 제안을 기대했으나 조부총리가 상오회담때와 같이 두자리수 인상의
경우 재정운영의 어려움만을 길게 늘어놓자 평민당의 김봉호의장을 필두로
회담 시작 10여분만에 회담장을 퇴장.
김의장은 회담장을 나오면서 "정부와 민정당간에도 아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슨 회담이냐"고 역정을 냈고 민주당의 김동규 의장도
"10%인상을 잠정 수매가로 한다해도 불만인데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
잠정수매를 하겠다는데 더이상 얘기해도 소용없다"고 했으며 공화당의
김용환 의장도 같은 반응.
*** 민정 이승윤 의장, 수매시작전에 다시 회담원해 ***
야3당 정책위의장이 빠져 나가자 김식장관은 "조부총리가 어려운 사정을
설명하고 새로운 애기를 꺼내려는데 회담장을 뛰쳐 나갔다"고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고 조부총리는 얼굴만 붉힌채 안절부절.
한편 민정당의 이승윤 의장은 "가능하면 오는 1일 수매가 시작되기 전에
다시 야당측과 만나 얘기를 해봐야겠다"고 역시 떫은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