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30일 아침 "변화하는 세계속에 우리가 할일"이라는
주제의 라디오 방송에서 최근의 미국방문, 그리고 냉전체제가 붕괴되고
특히 소련등 공산권 국가의 변화, 유럽 공동체의 통합방향등을 예로 들면서
이같이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우리가 가져야할 자세와 각오를 피력.
노대통령은 "지금 세계의 변화는 2차대전 이후 최대의 것으로 우리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이 바로 우리의 일자리와 생활, 우리직장의
운명과 직결되는 국제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하고 유럽공동체의 통합,
동유럽 국가의 변화, 동아시아에서의 개방화 물결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자고 당부.
노대통령은 이같이 급변하는 세계속에서 우리의 자세를 설명하는 가운데
"남북화해와 민족의 통합이라는 민족적 과업에 여야가 있을수 없을것"이라고
전제하고 "국가적 이익이 걸린 외교문제에 대해 모든 선진국들은 여야 없이
초당적 협조를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면에서 우리의 마음가짐과 자세가
아직도 미흡하지 않나하는 아쉬운 생각을 떨쳐버릴수 없다"고 말해 지난번
방미때 야 3당총재의 정권퇴진투쟁합의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다시 간접적
으로 표현.
노대통령은 국내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가 대화를 통해 조금씩 양보하고
타협하여 화합을 이루어 가야하며 지난날의 문제가 밝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을 묶어서는 안된다면서 "안으로 화합을 다져가면서 우리는 이 세계의
엄청난 변화에 능동적으로 , 지혜롭게, 힘을 합쳐 대응해 나가야 겠다"고
강조.